일상이야기/일상사주이야기

교운기

하루끝에용기 2025. 4. 27. 22:45

2025년,

이번 해가 마지막 교운기다.

사주에서는 지금까지 지나온 대운과 

다가올 새로운 대운이 겹쳐지는 시기를 교운기라고 한다.



근데 실제로 겪어보니까, 그냥 아무것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시기였다.

지나가는 운도 내 거 아니고, 새로 오는 운도 아직 내게 붙지 않은 그런 느낌.

그냥 공중에 붕 떠 있는 사람처럼 내려놓을 것도 없고, 잡을 것도 없었다.



그 사이에

인연이 다 끊겼다.(2대운 기신 인연들)

그냥 조용히 연락이 끊긴 사람도 있었고,

이유도 모르고 싸운 경우도 있었고,

내가 먼저 놓은 인연도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게

내가 아무리 애써도 돌이켜지지 않았다.



기운은 거스를수록 날카로워진다.

오히려 발버둥칠수록 더욱 쌔게 때린다. 

기신년이라는 게 그렇다. 

결국, 나를 꺾을 때까지 내려친다.



그래서 이 시간을

억지로 붙잡지도 않고,

그냥 묵묵히 지나가기로 했다.

버티는 것도 감정이고,

사라지지 않는 것도 용기니까.



교운기는

그 어떤 운도 내 것이 아닌 시간이다.

이때는 결과보다,

내가 무너지지 않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