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에 흐름이 있다면,
그건 마치 물살처럼 느껴졌다.
사주에서 말하는 용신대운과 기신대운은
그 물살이 내 편인지, 아니면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용신대운은 말하자면,
삶이 비교적 순조롭고 운이 나를 밀어주는 시기.
반대로 기신대운은
모든 게 자꾸만 어긋나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막히는 시기.
나는 지금, 그 기신대운 속을 지나고 있다.
마치 벽을 보고 달리는 기분.
하지만 그걸 알게 된 순간부터
나는 그 벽을 무시하지 않고,
그 벽 앞에서 버티고 움직이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나 자신을 알려고 했다. 나의 감정들을 매일 적었다.
붙잡는 대신 비웠다.
이 시기에는 아무리 좋은 것도 얻으려 하면 도리어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한 번 더 참는 소비
나를 망가뜨리는 관계
무조건적인 기대
이런 것들을 천천히 놓기 시작했다.
기신대운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그저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살아낸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나만의 방식으로 싸우고 있는 것이다.
정답은 없다.
적어도 지금의 나는
운명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서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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