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 느낌이 든다.내가 바닥에 있을 때, 누군가는 그걸 조용히 내려다보고 있었다는 생각.도와줄 마음은 없고, 손을 뻗을 일은 더더욱 없고.그냥 내가 더 추락하길, 혹은 가만히 망가지는 걸 구경하듯이 바라보는 사람들.사주에서 낙정관살(落井觀殺)은'우물에 빠진 사람을 내려다보며 살피는 흉살'을 뜻한다.단어 그대로다.'누군가가 절망에 빠졌을 때, 그 상황을 구경하며 판단하거나 비난하는 기운'.한자로는 화려하지만, 뜻은 너무 뻔해서 아프다.낙정관살은 그 자체로 작용하지 않는다.극단적인 상황에서만 모습을 드러낸다.삶의 낙차가 클수록, 이 살은 더 뚜렷하게 움직인다.운이 바닥을 칠 때, 주변 사람들의 진짜 얼굴이 드러나는 것처럼.사주 원국에서 관살혼잡이거나,관성의 기운이 병약하게 깔린 사람,혹은 기신으로 관이..